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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서울나들이

[음식점] 풋풋했던 알바시절에 매일 먹었던 야끼우동집, 「마도」

 월리가 20대 초반에 아르바이트를 3개월간 한곳이라고 한다. 당시 아르바이트를 할때마다 여친이 바꼈다는 화려한 이력에 비해 세세한 기억은 잘안난다는 월리. 참, 괜찮은 사람이다 ㅎㅎ

 

 

어쨌던 며칠전 서래마을의 '오마에'에서 먹은 야끼우동을 시점으로 계속 이곳이 그.립.다.고 해서 며칠 안되어 곧바로 와보았다.

설마..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있을까? 기대반 걱정반을 하며 검색해보니.. '여의도의 숨은 맛집'으로 아직도 '고대로'있었다. (KBS별관 근처)

 

 

오피스텔 건물의 2층.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마도. "숨은 맛집"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네~

 

 

 

 

 

 

10여년 동안 내부 사이즈도 확장안하고 그냥 그대로 영업을 하고 계시다니. 정말 감탄할 노릇~

저녁에 자리는 북적댔고, 늘상 장사가 잘되는 곳임에 틀림없었다.

 

사실 자영업을 하면서 장사가 곧 잘 되면.... 자리가 없어 가버리는 손님을 보지못하는 충동이 커서 쉽사리 확장하는것이 부지기수. 물론 그러면서 여러일들오 따라온다(좋은일도, 나쁜일도). 그것이 잘못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 충동과 유혹은 경험을 해 본 나로서도 충분히 공감한다.

 

 

 

짜잔- 먹을 준비 완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이 사진을 보니 왠지 소화기능이 활성화되기 시작한것같네 흐흐

 

 

 

 

 

간단히 나오는 야채 샐러드

 

 

 

 

 

 

사장님께서 월리르 알아보시다니!  반갑고 고맙기도한데 돈까스 서비스까정~~~ ㅎㅎㅎ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따다끼마스-

 

 

 

 

 

해물 야끼우동. 해물이 신선하다 말랑말랑~ 춤을 추는 가츠오부시

 

 

 

 

 

 

오늘의 주인공, 소고기 야끼우동 (곱배기)

월리가 3개월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일 점심을 이 소고기 야끼우동 곱배기로 먹었다고한다.

꽤 괜찮다. 소스가 면에 찰싹 달라붙은정도가 왜 이걸 먹고싶어했는지 이유를 알겠군~

 

 

 

 

 

 

과거 10여년전에 매일 먹었던 것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바닥에 살짝 남아있던 소스가 좀 줄었고, 입에 느껴지는 간이 오히려 심심해졌다는 정도?

더 태우고 더 강한 MSG파티로 변하지않아서 다행이더라.  월리말로는 당시에는 사장님이 직접 볶으셨는데, 지금은 다른분이 하신것이 차이아닐까 싶다고.. 어쨌던 아주 맛나게 담백하게 잘먹었다.^^

 

 

 

 

 

 

내가 시킨 알밥. 처음에는 밥위에 달랑 후리가께(+1회분 포장 김 1팩)  듬뿍 준것 말고는 없어서. 성의없나 ? 라고 1초간 생각했지만,

 

 

젓가락으로 비벼서 김에 싸 먹으니 참 맛깔났다. (후리가께가좀 많아서 마지막에는 약간 짜서 덜어냄)

 

 

기분좋은 추억의장소가 그대로 있는것도 고맙고, 더 담백하고 더 고소하게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계시는것에 더 진한 신뢰가 생겼다.  잘먹고갑니다~ :>